주식 관련 정보 / / 2026. 6. 11. 12:42

[주식 복기]파란 불 가득한 계좌, 하지만 내가 스페이스X 상장 전 '국내외 우주 ETF'에 인생 배팅한 이유 (TIGER 미국우주테크 / NASA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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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제 주식 계좌를 열어보면 가슴 한구석이 아주 서늘해집니다. 밤하늘의 우주를 보며 거대한 꿈을 키웠는데, 제 계좌는 우주만큼 깊고 푸른 파란 불(마이너스)로 물들어 있거든요.

 

현재 저는 전체 투자 시드의 25%라는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을 우주 항공 섹터에 묻어두었습니다. 현재 성적표는 꽤 아픕니다. 국내 상장 ETF인 'TIGER 미국우주테크'는 -24%, 미국 본토에 직투한 'Tema Space Innovators ETF(티커명: NASA)'는 -13%를 기록 중입니다.

 

처음 이 종목들을 매수한 건 약 3주 전이었습니다. 우주 테마가 한창 고개를 들고 주가가 불타오르기 시작할 때였죠. "이때가 선취매 기회다!" 싶어 정보를 찾아보고 과감하게 들어갔습니다. 제 목표는 오직 하나, 역사상 최대의 인류사적 IPO가 될 '스페이스X(SpaceX)의 나스닥 상장'을 바라본 투자였습니다.

 

처음 몇 일은 빨간 불을 켜며 기쁨을 주더니, 그 뒤로는 야속하게도 줄곧 하락 추세더군요. 하루하루 늘어나는 마이너스를 보며 '내가 너무 상투를 잡았나', '조금 더 기다릴 걸 그랬나' 하는 후회와 불안함이 불쑥불쑥 찾아왔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내 계좌에 담기는 그 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묵묵히 인내의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바로 내일(6월 12일 미국 현지 기준) 스페이스X가 나스닥 시장에 역사적인 상장을 합니다.

💡 왜 하나가 아니라 둘일까? 'TIGER 미국우주테크'와 'NASA ETF'의 분산 전략

어떤 분들은 "왜 우주 테마를 두 개나 나눠 담았냐"고 물으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두 상품은 색깔이 완전히 다릅니다. 스페이스X 상장이라는 거대한 이벤트를 앞두고, 저는 나름대로 정교한 헷지(위험 분산) 전략을 세웠던 것입니다.

 

1. 상장 직후 '스페이스X 즉시 편입'의 치트키, TIGER 미국우주테크

국내 계좌로 모아온 이 ETF는 오직 스페이스X 상장 당일의 수혜를 가장 빠르게 누리기 위한 '치트키'였습니다. 지수방법론상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1~2영업일 이내에 최대 25% 비중으로 즉시 편입되도록 설계되어 있죠. 이번 IPO는 일정이 워낙 촉박해 개인이 공모주를 받을 수 없었기에, 상장 초기 스페이스X의 펌핑을 가장 빠르게 흡수할 유일한 돌파구라 생각했습니다.

 

"두 ETF가 어떻게 다른지 표로 한눈에 정리해 봤습니다."

📊 TIGER 미국우주테크 vs 미국 NASA ETF 비교

구분 🇰🇷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 NASA ETF (Tema Space Innovators)
상장 시장 한국 한국거래소 (국내 상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NYSE Arca)
운용 방식 패시브 (지수 추종) 액티브 (펀드매니저가 적극 운용)
특징 스페이스X 상장 후 1~2일 내 즉시 편입 예정 (최대 비중 25% 목표) **상장 전부터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스페이스X 지분 사전 확보
투자 핵심 우주항공 부품/인프라 대형주 중심 뉴스페이스(민간 우주) 순수 퓨어레이어 위주
운용 보수 연 0.45% 연 0.75%

2. 우주 산업의 진짜 강자들을 모은 올인원, 미국 NASA ETF (Tema Space Innovators)

반면, 미국 계좌로 매수한 NASA ETF는 조금 더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우주 개척에 베팅한 상품입니다. 이 ETF는 단순한 대기업 위주가 아니라, 진짜 민간 우주 시대를 이끄는 순수 '퓨어 플레이(Pure-play)' 우주 기업들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 로켓랩(Rocket Lab, 비중 약 10%): 스페이스X의 팰컨9을 바짝 추격하며 소형 위성 발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차세대 주자입니다.
  • AST 스페이스모바일(ASTS): 우주에서 스마트폰으로 직접 통신하는 기적을 행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죠.
  • 스페이스X 간접 보유: 놀랍게도 NASA ETF는 상장 전부터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이미 스페이스X 지분을 약 6~8% 미리 담고 있어, 상장 전부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결국 TIGER로 상장 직후의 폭발력을 가져가고, NASA ETF로 우주 산업 전반의 인프라(위성통신, 발사체 등) 성장 과실을 모두 따먹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둘 다 마이너스지만 말이죠.

 

📈 두 ETF의 상위 주요 보유 종목 (Top Holdings)

🇰🇷 TIGER 미국우주테크 주요 종목

대형 우주항공 인프라 및 방산 기술주 중심으로 안정적인 하드웨어 기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 스페이스X (SpaceX): 내일(12일) 나스닥 상장 직후 최대 25% 비중으로 신속 편입 예정 (현재는 편입 대기 중)
  • 보잉 (Boeing) / 록히드마틴 (Lockheed Martin): 글로벌 항공우주 및 방산 탑티어 기업들 (각 약 7~9%)
  • 노스롭 그루먼 (Northrop Grumman): 위성 및 우주 발사체 제조 기업 (약 7%)
  • 해리스 (L3Harris Technologies): 우주 위성 통신 장비 전문 기업 (약 6%)

🇺🇸 미국 NASA ETF 주요 종목

철저하게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혁신 기업과 우주 통신 혁명 주자들로 꽉 채워져 있지.

  • 로켓랩 (Rocket Lab / RKLB):  9.5% ~ 10.5% (소형 로켓 발사체의 절대강자, 팰컨9의 대항마)
  • 에코스타 (EchoStar / SATS):  6.3% ~ 7.0% (위성 통신 및 네트워크 서비스)
  • 스페이스X (SpaceX SPV 지분):  6.0% (상장 전 pre-IPO 특별 편입분)
  • AST 스페이스모바일 (ASTS):  5.6% (우주 직결 스마트폰 저궤도 위성 통신)
  • 인튜이티브 머신스 (LUNR):  4.9% (민간 달 착륙선 개발 기업)

 

🚀 단번에 스펙타클하진 않더라도,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내일 상장한다고 해서 제 계좌가 하루아침에 마법처럼 드라마틱하게 양전하진 않을 겁니다. 공모가 135달러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무려 1조 7,600억 달러(약 2,40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룡 기업인 만큼, 초기 며칠간은 차익 실현 매물과 과열 경고로 변동성이 엄청날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스페이스X의 압도적인 기술력(재사용 발사체,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 등)과 로켓랩, AST 스페이스모바일 같은 기업들이 만들어갈 미래를 믿습니다. 인류의 우주 산업은 이제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테슬라가 전기차 시대를 열었듯 실질적인 매출을 내는 미래 핵심 인프라가 될 테니까요.

3주 전, 한참 뜨거울 때 뛰어들었던 제 선택이 '무모한 불나방'이 아니라, '위대한 시대의 서막을 조금 일찍 맞이한 선구자의 혜안'이었음을 증명받고 싶습니다. 단숨에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우상향하며 제 계좌에도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조용히 응원해 봅니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포트폴리오에 스페이스X가 진짜 편입되는 순간의 변화를 조만간 또 생생한 후기로 전해드릴게요.

우주에 인생을 태운 모든 주주 여러분, 드디어 내일입니다. 다들 흔들리지 말고 힘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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